10년 불면증을 치료한 사례

2022-04-8 | 복령 유형, 불면증

10년 넘게 불면으로 고생한 환자분입니다. 이 경우는 잠이 쉽게 들지 않는 입면장애형 불면은 아니고 깊게 잠들지 못하는 천면(얕은 잠)이었습니다. 하루 평균 3번 정도 자다가 깨고 일 년 중 푹 자는 날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잠이 깨는 이유 중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도 있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성격은 예민하긴 해도 잠은 잘 잤으나 출산 후 육아 및 소변 습관으로 인해 얕은 잠 밖에 못 자는 생활이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위 환자와는 다르게 이 분은 성격이 내성적이고, 조용조용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더위보다는 추위를 타고,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짠 음식을 먹거나 하면 잘 붓는 체질이었습니다. 소화기능도 약한 편이고 대변은 평소에는 정상이지만 찬 음식, 맥주, 매운 음식을 먹으면 변이 자주 물러졌습니다.

처방을 복용하고 첫 열흘 동안 소화가 예전보다 잘 되고 잠도 덜 깨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20일치를 추가 복용하면서 하루 3번 정도 깨던 것이 1-2번 정도로 줄고, 점심때까지 깊게, 오래 잠들 수도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소변을 자주 보던 것도 덜 보게 되었고, 관리 및 재발 방지 차원에서 30일 더 연복하고 치료를 종료했습니다. 

불면이 개선됨과 동시에 나머지 신체증상, 즉 소화, 대소변, 부종 등이 같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하셨나요? 이처럼 내 몸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 주소증 외에도 나머지 전반적인 증상이 함께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약은 특정 증상 하나만을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전인적인 치료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걸릴지언정 환자분들의 장기적인 만족도는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