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남자 아이로 유치원 발표회 때 노래 부르면서 눈을 자꾸 깜박거리는 증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왜 그러냐고 묻자 눈 깜박거림은 더 심해졌습니다. 눈에 문제가 있나 싶어서 안과에 내원했다가 정상이라고 듣고 소아과 내원을 권유받아서 틱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이는 행동 틱과 음성 틱 모두 있었습니다. 처방약인 아빌리파이정을 복용하면 피로해하고 소화불량이 생기는 부작용이 심했습니다. 틱 증상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소아 틱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는 부모님에게 틱에 대한 일반적인 티칭과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틱은 한의학으로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며 틱의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스트레스에 유발 악화되는 것은 맞지만 이는 틱 외에 다른 질환에도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항상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선 어머니가 ‘내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줘서 틱이 생겼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머니가 부정적인 마음가짐에서 벗어나야 아이의 틱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틱이 있다고 해서 정상적인 훈육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아이를 제대로 교육할 수 없게 되고 통제할 수도 없게 되어 장기적으로 틱을 치료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지나친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정상적인 훈육까지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혼낼 것은 혼낼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선생님께 아이가 틱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서 선생님의 도움과 협조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본원에서 한약을 복용하고 첫 15일 동안 틱이 호전되기 시작해서 복약 3개월 만에 틱 증상이 소실되었습니다. 발표회를 했는데도 틱 증상이 재발하지 않아서 어머님도 매우 놀랐습니다.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한 달을 더 복용하고 치료를 종료하였는데 복용 도중에 열감기에 걸렸는데도 예전처럼 틱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