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교수의 난치병 한약치료 이야기 ‘요추골수염’

2022-04-12 | 요추골수염

노교수의 난치병 
한약치료 이야기 ‘요추골수염’

▲노의준 
경희한의대 겸임교수, 난치병 한약치료전문 할아버지한의원장

오늘은 요추골수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추골수염은 골수염의 일종으로 세균감염으로 척추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세균성 화농성 골수염의 경우 요추, 흉추, 경추 순으로 
호발됩니다. 요추 골수염은 비뇨기 계통의 염증, 감기, 기관지염, 피부 농양 등 척추와 
먼 곳에서 병균이 혈관을 타고 척추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혹 결핵, 바이러스, 기생충 
등으로 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요추간판염과 함께 발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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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www.mghradrounds.org

제게는 한약으로 
요추골수염을 치료한 사례가 있습니다. 치료사례를 통해 요추골수염에 대해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박** 52세 남 
172cm/58kg 교수 과천거주

이 분은 요추추간판염을 
동반한 요추골수염이라는 병으로 허리뼈가 썩어 들어가 고름이 생긴다는, 듣기만 
해도 심난한 이 병을 한약으로 치료하겠다고 내원했습니다.

이 분은 발병 초기에는 
목발을 짚고 다니다가 한 달 전부터는 하반신이 아예 마비되어 휠체어를 타고 다니게 
됐다고 합니다. 요추골수염은 요추골수염은 병균 감염으로 생기는데 일단 어떤 병균에 
감염되었는지 알아야 한답니다. 그래서 요추뼈가 썩어 들어간 곳에서 고름을 뽑아내어 
세균을 증식 배양해 균주를 알아내고 그에 맞는 항생제류를 투여해야 합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이런 경우라면 항생제 투여만으로 치료가 안되고,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수술이 아니면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이지요. 요추뼈의 고름을 긁어내고 
뼈를 이식하는 수술을 한 뒤, 석고붕대로 3개월간 고정시키고, 그리고 나서 3개월 
이상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답니다. 수술 전 감염된 세균이 뭔지 알아내는 데만 3달이 
넘게 걸리고, 그 동안 환자는 하릴없이 대기하고 있어야 한답니다.

이처럼 검사 수술에 
이르는 과정이 길고 복잡한데, 문제는 수술하고 항생제 먹는다고 다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감염균을 완전히 긁어내지 못하면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술 외 다른 약물요법이 있을까 찾다가 한약만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한다길래 
내원했다고합니다.

요추골수염은 
대부분 요추추간판염을 동반합니다.

MRI를 보니 L5 S1부근의 
요추뼈와 그 주위 연부조직 특히 추간판(disc)까지도 광범위하게 화농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추간판이 화농으로 모두 녹아 없어져 L5 S1사이가 유착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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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골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를 타고 다닐 정도가 되면 요추골수염이 거의 말기 수준에 이른 것입니다. 
혹 한약을 투여하다가 만에 하나 잘못되어 수술시기를 놓치면 평생 휠체어를 타야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위험할 
수 있는 정황을 설명을 드렸음에도 이 분은 ‘그러지 말고 원장님을 믿어 볼테니 
한약을 좀 달라’고 애원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균주가 뭔지 알아내려고 배양 중인데, 
어차피 앞으로 3달간은 아무런 치료도 못 받고 마냥 기다려야하니 그 동안에 한약이라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겁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러면 한 열흘치 정도만 한약을 드리겠다고 하고는 진단을 시작했습니다.

환자는 3달전 요통이 
발생했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요통인 줄 알고 인근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는데 처음에는 
조금 좋아지다가 나중에는 다시 악화됐습니다. 이후 2주동안 심한 발열 오한 신체통 
그리고 식욕부진이 발생해 체중이 4kg이나 빠졌습니다. 원래 골수염의 초기증상이 
몸살감기처럼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병원에 갔더니 
요추디스크로 판정되어 허리 견인치료와 온열자극을 했답니다. 그런데 단순한 허리디스크가 
아니라 허리뼈가 썩어들어가는 요추골수염인데 무리하게 허리 견인치료와 온열자극을 
받으면서 통증이 더 악화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절뚝거리면서 다니다가 나중에는 목발을 
짚어야 다니게 되고 결국에는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요추골수염은 일반 
척추질환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그 통증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극심합니다. 
이분 역시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극심해 거동도 못하고 하루 종일 집에 누워만 있답니다. 
일상적인 동작 보행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누워 자다가도 잘못 움직이면 벼락맞은 
것 같은 통증이 엄습한다더군요. 진통제로도 줄지 않는 극심한 통증(VAS8~9)은 환자의 
몸과 마음을 지칠대로 지치게 했습니다.

난치병 한약치료의 
원리는 ‘먼저 병을 치료하려하지 않고 그 병을 만든 몸을 건강하게 해주어 건강해진 
몸이 스스로 병을 치료하게 하는 것’입니다. 

몸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①잘 먹고 ②잘 싸고 ③잘 자고 ④마음이 편안하게 안정되고 
⑤몸이 지나치게 차거나 덥지 않게 체온이 정상화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정상화시켜주는 것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필수요건입니다. 
한약은 우리 몸의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정상화시켜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약입니다. 그러면 건강해진 우리 몸은 그 병이 쉬 치료되는 가벼운 병이든 난치의 
중병이든, 여하한 병일지라도 스스로 치료해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환자에게서 어긋나있는 
기본적인 생리현상은 ‘잘 싸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잘 먹고 잘 자고 
마음 편하고 추위도 더위도 타지 않는데 다만 배가 차서 찬 것을 먹으면 곧잘 설사를 
한다는 것이었지요.

우리 몸의 체온은 
체표온도가 있고 심부온도가 있습니다. 뱃속이 차서 찬 것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 
한다는 것은 심부온도가 낮다는 임상적 증거중의 하나입니다. 저의 임상적 경험상 
심부온도의 저하는 제반 근골동통질환의 주요한 원인중의 하나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부온도가 낮아 
뱃속이 차고 찬 것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 할 때 쓰는 한약은 건강乾薑입니다. 말린 
생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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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untrendoid.net

심부온도의 저하로 
뱃속이 차고 찬 것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 할 때 쓰는 한약재. 심부온도를 높여 뱃속의 
냉기를 없애고 한랭성 설사를 치료합니다.

이 환자에게는 건강을 
써야 할 분명한 증거가 보였습니다. 건강을 위주로 한약을 구성해 10일치를 투여했습니다. 
그런데 열흘치 한약을 먹고는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①환부인 왼쪽 다리 전체가 
코끼리 다리처럼 퉁퉁 부어오른 것입니다. 어찌나 다리가 많이 부었던지 평소 입던 
바지에 안 들어가 일부러 통큰 청바지를 입고 내원했습니다.

저의 임상경험상 
근골동통질환에서 복약후 부종이 발생하면 대개 예후가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계속 망설이고 
있자 이 분은 “원장님 그러지 마시고 같은 약을 좀 더 줘보세요. 한약 먹고 허리 
다리 아프던 것이 한 80%는 좋아진 것 같아요. 이제 그렇게 안 아파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이상한 
일이 더 생겼습니다. 한약을 먹고 ②밤에 잘 때 8번도 넘게 수시로 소변을 보게 되었답니다. 
소변량도 많아서 봐도 봐도 볼 때 마다 폭포처럼 소변이 쏟아지더랍니다. 어디서 
그렇게 소변이 많이 나오는 건지, 밤에 자다가 보는 소변만 족히 4L는 넘는 것 같다고 
합니다. ③그리고 식욕이 좋아졌습니다. 허리 아픈 뒤로 밥맛이 그렇게 없었는데 
이제는 밥맛이 돌아와 그 동안에만도 체중이 1~2kg정도 불었다는군요.

환자는 다시 일주일치 
한약을 먹고 내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휠체어를 타지 않고 지팡이를 짚고 왔습니다. 
이젠 아프지도 않을뿐더러 걸을 수도 있게 되었답니다. 환부인 좌하지 부종도 빠지고 
있었습니다.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부종은 모두 빠지더군요.

이후 6개월가량 동방 
한약을 복용해 통증도 완전히 없어지고 걷고 뛰고 움직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게 
되었습니다. 병원 검사상으로도 요추골수염과 요추간판염이 소실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분은 동창회 모임에서 산행도 하게 되었답니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4/10/20140410850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