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따돌림을 당한 후 생긴 우울증 · 환청 · 망상 치료사례

2022-04-8 | 분열정동장애

환자는 31세 여성으로 15년 전 고등학교 때 따돌림을 당한 이후 우울증, 환청, 망상이 발생했습니다. 누군가 귀에 대고 명령하는 것 같은 환청과 함께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있으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는 망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온순하고 내성적이지만 수시로 감정이 폭주하여 분노 표출, 폭력 행사, 타인에 대한 공격, 자해 등으로 병원에 격리 수용된 적도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변비가 생겼고 체중이 늘고 말이 잘 떠오르지 않는 언어장애와 수전증도 발생했습니다. 또한 다리가 중심이 잡히지 않아서 뒤로 넘어질 것 같은 거동장애도 생겼습니다. 이러한 언어장애, 수전증, 거동장애는 변비가 심해지면 같이 악화되었습니다. 

환자의 제반 증상은 특징적으로 변비와 함께 발생하거나 변비가 악화되면 동반되어 같이 악화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정신과질환의 한의학적 접근에서는 심신의 상태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성향, 감정, 수면, 대변 상태가 매우 중요한데 이 환자는 주소증과 변비의 연관성이 두드러지는 경우였습니다. 따라서 처방도 변비를 해결하는 방향에서 접근하여 정신질환 증상 또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환자의 성정과 기타 신체증상을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으로부터 처방을 선방하여, 첫 15일치를 복용하는 동안에는 하루 2~3회 무르게 쾌변을 보는 것 외에는 별다른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15일치를 복용하는 동안 제반 증상이 급격하게 호전되기 시작하여 총 3달을 복용하고 환청과 망상이 소실되고 우울감이 매우 개선되어 기분과 표정이 밝아지게 되었습니다. 수전증 또한 좋아져서 예전처럼 글씨를 쓸 수 있게 되었고 언어장애도 소실되어 정상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리의 거동장애도 소실되고 분노 등 감정의 폭주도 거의 사라지고 안정적인 감정 상태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