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반장을 맡고난 후 생긴 몽유병 치료사례

2022-04-8 | 몽유병

건실한 체격의 남자아이입니다. 몽유병은 1년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일 밤마다 깨어나 30분정도 집안을 돌아다니고 두서없는 이야기를 하고 화장실에도 가고 그러다가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요즘은 일주일에 3~5회 가량 정도 몽유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몽유증상은 피곤한 날, 운동을 심하게 한날, 서늘하게 자면 심해진다고 합니다. 처음 몽유병이 시작되었을 당시 원인이 될 만한 상황을 추적해보니, 그 당시 처음으로 학급반장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원체 겁이 많고 소심한 성격의 아이인데 반장을 맡게 되면서 큰 스트레스와 중압감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하루는 일기장에 반장을 맡은 것을 후회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 힘든 반장을 맡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아이의 몽유병은 반장을 맡게 되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망상체 수면조절기능에 영향을 주어 발생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한방에는 이처럼 평소 겁이 많고 소심한 성격의 아이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발생한 몽유병을 치료하는 특화된 한약처방이 있습니다. 몽유병뿐만 아니라 야제, 소아야뇨, 불면증, 기면증, 불안장애 등에도 좋은 효과를 보이는 처방입니다. 한 달 치 한약을 복용하고 아이의 몽유증상은 거의 소실되었습니다. 두 달째에는 깊이 숙면을 취하게 되었고 겁이 많던 성격도 조금 더 담대해지고 활발해지게 되었습니다. 몽유증상은 완전히 소실되었습니다. 심신의 안정을 위해 세 달까지 같은 한약처방을 쓰고 종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