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장애 · 대인적면증 치료사례

2022-04-8 | 사회공포증

두 번째 환자분도 회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생긴 불안장애와 대인적면증이 출산 후 증상이 악화된 경우입니다. 대인 업무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고등학교 때부터 있었던 대인적면증이 악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 대하는 것이 불편해지면서 불안증도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심할 때는 회사 엘리베이터만 타도 불안해져서 엘리베이터 타기가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5년 전 병원에서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고 산후우울증으로 2달 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복직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해지고, 최근에는 마치 가슴 위에 돌이 얹힌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습니다.

정신과질환의 한의학적 접근에서는 성향/감정/수면/대변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위 환자분과의 차이점은 이 분은 성격이 적극적이고, 하고 싶은 말을 똑부러지게 할 수 있고, 불안, 예민, 긴장, 흥분, 분노 등의 양(陽)적인 감정이 뚜렷하게 읽혀졌습니다. 수면은 입면장애형 불면(쉽게 잠들지 못함)이 인정되었고 대변은 변비 경향이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았습니다.  

정신질환은 크게 경증과 중증의 정신질환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환자분의 대인적면증(사회공포증)을 비롯하여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조울증 등의 감정장애(mood disorder)는 경증의 정신질환은 한약 치료의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이 환자분도 본원에서의 오랜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경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첫 30일치를 복용하고 불안감은 절반 이하로 호전되었습니다. 신체증상인 상열(열이 오르는 증상), 면적, 열감도 개선되었습니다. 변비도 개선되어 대변을 매일 시원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총 3개월 동안 복용하고 불안감이 거의 소실되어 복직 후 근무 환경은 예전과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대할 때 예전처럼 불안하거나 긴장되지 않고 마음이 편해지고 행동거지도 차분해졌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고통받아온 불안장애가 한약으로 호전되는 경험이 본인도 너무 신기하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산후우울증도 소실되고 잠도 깊게 푹 잘 수 있게 되었으며 체력도 매우 좋아져서 밤샘 근무를 해도 예전처럼 피곤하지 않은 정도가 되어 치료를 종료했습니다.